2023년도 풍양조씨 제39기 뿌리교육 개강(2023.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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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4-09-12 13:52 조회107회 댓글0건본문
2023년도 풍양조씨 제39기 뿌리교육 개강(2023. 8월)
상주 양진당 「풍양조씨 연수원」에서 8월 13일부터 8월 15일까지 풍육장학생 33명(남 17명, 여 16명)의 연수생이 입교하여 뿌리교육 연수를 시행하였다.
8월 14일 양진당에서 개최된 개강식에는 浚熙 이사장, 丙燮 연수원장과 연수원 관계자들이 주관하였다. 내빈으로는 대종회 宗鉉 회장, 祥政 수석부회장, 隴衍 한산군파종중 회장, 南敦 대종회 사무총장 등 각지에서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연수생들을 격려하였다. 浚熙 이사장과 丙燮 원장의 개강사 후 宗鉉 대종회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연수생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한 뿌리교육이니 힘든 과정이지만 인내하고 무사히 연수를 이수하여 주기 바란다고 축사하였다.
마지막 날(8월 15일)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봉안된 시조 시중공 묘소에 단체 참배하고 풍양조문의 뿌리 발상지 전통사찰 견성암을 순례하고 이곳에서 수료식을 끝으로 연수를 마쳤다. 이날 丙燮 연수원장의 감명 깊은 개강사를 다음과 같이 게재한다.
개 강 사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대종회 종현 회장님, 풍육회 소연 이사장님, 장천종회 완희 회장님, 부사공종회 동희 회장님 그리고 연수원 준희 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무더운 날씨에도 연수원 발전을 위하여 참석해주신 종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연수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은 삼복더위에도 불구하고 풍양인豐壤人이라는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보물급 문화재인 오백 년 전통의 유서 깊은 상주 양진당養眞堂에 함께 모였습니다. 이곳은 풍양인이라는 자긍심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연수생 여러분!
뿌리는 식물의 밑동을 뜻합니다. 근본根本이라고도 부릅니다. 뿌리를 통하여 흙으로부터 물도 공급받고, 양분도 흡수합니다. 어느 실물도 뿌리가 없다면 메말라서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모두가 배웠을 것입니다. 조선왕조 건국의 정당성을 찬양한 서사시입니다. 여기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냇가가 되어 바다에 가나니!!”라는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찌는 듯한 더위에 여기에 모인 이유도 바람에 섣불리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함이여, 꽃 좋고 풍성한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 우리 풍양조씨豐壤趙氏가 영원히 사라지지 아니하는 만세불후萬世不朽의 가문이 되려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연수생 여러분!
저는 오늘 연수생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풍양조문 역사와의 자랑스러운 만남의 기대입니다.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하였습니다. 어제 없는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과거 역사의 바른 이해! 나의 가문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여러분들의 건전한 뿌리에 대한 가치관은 형성됩니다. 그 뿌리의 탐구는 ‘시조 시중공 휘맹侍中公諱孟은 바우였다’고 시작되는 풍양인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자각하며, ‘나’라는 존재를 재인식해 가는 과정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함입니다.
둘째, 조문 예학禮學의 바른 이해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윤리 의식은 심각한 지경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백주대낮 도심에서 칼부림이 일어나고, 무고한 생명이 죽어 가는 혼탁한 사회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인간이 되라는 공자의 외침 중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非禮勿視, 듣지도 말고 勿聽, 말하지도 말고 勿言, 움직이지도 말라 勿動 즉 사물四勿의 외침입니다. 공자 철학의 예禮는 인仁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 연수를 통해 꼭 가슴 속 깊이 담아 가야 할 것이 있다면 조문趙文 예학禮學, 윤리 철학의 바른 이해를 해달라는 부탁! 즉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명문가 조문의 아들·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입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위풍당당하게 임해주기 바랍니다. 자존감이 높은 인간만이 큰 인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대 조상이 그러했듯 여러분들도 이 국가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기대합니다.
연수생 여러분!! 무더운 날씨입니다. 집을 떠나 모든 것이 낯설겠지만 소중한 조문의 전통과 문화의 자긍심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노정이라 생각하며,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보람차고 자랑스러운 연수 일정이 되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뜨거운 날씨에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와 특강을 해주고 계신 서울교대 용진 교수님, 영남대 일희 교수님, 성균관대 장연 교수님, 대종회 남돈 사무총장님 그리고 문화유적 해설을 전담하고 계신 용권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행사를 위해 헌신적인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 연수원 임원진과 장천종회 종인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8. 14
풍양조씨연수원장 조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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