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 고을의 변천사

풍양 고을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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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01.png 풍양현(豊壤縣) 고을의 변천사

풍양현은 대략 현재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과 진접읍 일대에 해당하는 지역의 옛 고을 명칭이다. 조선조 세종실록 지리지地理志에 의하면 풍양현豊壤縣은 본래 고구려의 골의노현骨衣奴縣인데, 신라가 황양荒壤으로 고쳐서 한양군漢陽郡의 영현領縣으로 삼았고, 고려에서 풍양현으로 고쳐, 현종顯宗 무오년에 양주楊州 임내任內에게 붙였다가, 뒤에 포천抱川에 옮겨 붙였으며, 조선조 세종 원년元年에 다시 양주도호부楊州都護府 내에 두었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진건읍을 중심으로 남양주시의 변천사를 고대부터 현대사회까지 살펴보기로 한다.

 

 

[고려시대]

 

양주가 고려 지방통치체제 내에서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983년(성종 2)이다. 성종 때 처음으로 지방에 12목을 설치하였는데 그중 하나인 양주목의 규모는 지방통치의 최고 행정기관으로 문종 대에 남경유수관에 설치된 주·부·군·현의 숫자인 31개의 지방 행정조직과 그 규모가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의 범위는 『고려사』 지리지 남경유수관조에 의하면 풍양현(豊壤縣 : 남양주시 진접·진건), 교하군(交河郡 : 파주), 견주, 포주(抱州 : 포천), 행주, 봉성현(峰城縣 : 파주), 고봉현(高峰縣 : 고양), 심악현(深嶽縣 : 파주), 사천현(沙川縣 : 양주)의 3군 6현이었으며, 관할지는 1부 2군 1현이 있었다.양주목에서 절도사로, 절도사에서 지주사로 강등되었던 양주는 1067년(문종 21)에 남경으로 다시 승격된다.

남경은 서경(평양)·동경(경주)과 더불어 3경 체제를 이루며 경기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넓은 지역이었다.

 

이후 남경은 고려 지방행정의 근간으로 200여 년간 존속하다가. 고려 말 1308년(충렬왕 34)에 한양부로 격하되었다. 한양부로 바뀐 양주는 3속군·6속현을 지배하는 하급 관청으로 지금의 서울·남양주·양주·포천·고양 등 서울과 그 주변 일대만을 다스리게 되었다. 공민왕은 원의 간섭을 배제하는 강력한 반원 개혁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옛 제도로 돌아가기에 이르렀다. 이런 일련의 개혁정치에 힘입어 한양부는 남경으로 환원된다.

 

 

 

[조선시대]

 

태조는 1394년(태조 3) 10월에 한양 천도를 단행하였으며, 1395년 양주 일부 지역을 한성부漢城府로 정하였다. 그리고 1396년 9월 여러 궁전을 위시하여 종묘와 사직·관아·도성 등의 축조 공사를 마쳤다. 이로써 양주를 중심으로 한 남양주지역도 새로운 지역편제의 대상이 되었다. 조선 초기 양주는 한양이 수도로 정해지면서 지양주사(知楊州事 : 오늘날의 서울 근처)로 강등되었다가 한양부를 한성부漢城府로 고치고 아전과 백성들을 견주見州로 옮기면서 양주군(楊州郡 : 오늘날의 양주)이라 하였다.

 

1397년에는 군에서 부府로 승격되었는데, 1413년(태종 13)에 이르러서는 도호부가 되었다. 그리고 1466년(세조 12) 양주는 목으로 승격되었고, 군제 편제에 따라 진鎭이 설치되었다. 연산군대에는 양주목이 폐지되고 일부가 사냥터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1511년(중종 6)에 다시 복주復州되었다. 1393년 11월 각 도에 계수관을 정하였는데, 경기좌도는 한양·철원이며, 경기우도는 연안延安·부평富平 이었다. 이에 남양주지역은 한양에 속하게 되었다.

 

 

 

[현대]

 

현재 남양주시는 6개 동(지금동, 도농동, 양정동, 금곡동, 평래동, 호평동) 5개 읍(진건읍, 진접읍, 오남읍, 화도읍, 와부읍) 4개면(별내면, 퇴계원면, 수동면, 조안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풍양현이라는 지명이 어제부터 쓰지 않는지 알 수 없으나 근대 이후 행정구역의 편제가 개편되며 없어진 것 같다. 우리 시조 시중공이 태어나 노년까지 사신 진건면 송릉 일대의 근대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 진건읍 지역은 한 말에 건천면과 진관면에 속해 있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진관면의“진”자와 건천면의“건”자를 따서 진건면이라 하였으며, 팔현, 오남, 송능, 용정, 사능, 양지, 신월, 진관, 배양리의 9개 리로 구성되었다.

송능리는 건천면 송정, 성능, 상독정리 각 일부를 합했으며 용정리는 하독정리 전부, 오룡동, 상독정리 각 일부를 병합하였다. 진건면은 1980년 4월 1일 남양주군에 편입되었다. 1983년 2월 15일 대통령령에 의거 양지. 팔현. 오남리를 진접면으로 이관하였고, 2001년 9월 12일 남양주시 조례에 의거 진건읍으로 승격하였다. 풍양이란 지명은 현재 남양주시 풍양보건소와 풍양초등학교, 풍양중학교 등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