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조씨 대종회의 탄생

풍양조씨 대종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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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01.png 풍양조씨대종회(豐壤趙氏大宗會) 탄생

 

집단적인 정체성을 가지는 부계의 친족모임을 종회宗會 또는 화수회花樹會라 칭한다. 종회는 유교 윤리의 보급을 통해 가족과 친족의 질서 강화 및 호혜 평등의 상부상조하는 공동체적 윤리 규범 확립으로 이어지며, 부계친족 중심의 친족 공동체 집단이다.

 

우리 조문趙文의 대종회 형성은 17세기 초·중반 시조 묘 수난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에는 서울 중심 근교에 세거世居하는 종인宗人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시조 묘소 봉변을 알리고, 조정에 상소문을 올리며, 시조 묘 복원을 위해 빈번한 모임을 가지며, 묘소 정비 및 묘제墓祭 상례화를 위한 대종중 조직화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즈음 묘제 상례화에 따른 묘위답墓位畓 매입에도 계파 간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했다.

 

동강공 상우(東崗公 相愚)의「성소록서省掃錄序」에 의하면 대종회의 탄생은 서울에 거주하는 경파京派의 종인들이 주도한다. 묘비를 세우고, 분묘의 사초, 의례의 정례화, 견성암 재건 및 족보간행 등 위선사爲先事가 주로 경파京派 중심으로 계파 간의 연대와 지방관이 된 종인들의 노력으로 예목전禮木錢과 자발적 기부금인 별출전別出錢 등 종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장에서는 시조 묘의 성역화, 위답(종터) 형성과정, 제수 및 진설 예절, 대종회 창단사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