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간보(무오보 1978년)

(아래 제목을 선택하시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 문

발 문

범 례

 

 

글자작게 글자크기 글자크게

본문

ma01.png 오중간 발문(五重刊跋)

 

우리 풍양조씨세보(豐壤趙氏世譜)는 지난 경자년(庚子年)에 사중간보(四重刊譜)를 간행(刊行)한지 만칠십팔년(滿七十八年)이 되었다. 그동안 각기(各其) 심보(沁譜)를 간행(刊行)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상략(詳畧)이 부동(不同)하고 또한 광포(廣布)되지 못하여 대동(大同)의 의의(意義)는 없는 것이 유감(遺憾)스러웠으며 이는 여러 종친(宗親)의 공통(共通)된 생각이어서 대동보(大同譜)를 속간(續刊)하자는 중론(衆論)이 일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 전(前)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거창(巨創)한 사업(事業)을 착수(着手)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용이(容易)한 일이겠는가. 그렇다 하여 또 꼭 해야할 일이라면 아니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우리 대종중기구(大宗中機構)인 화수회(花樹會)에서는 지난 을묘년(乙卯年, 1975년) 가을의 정기총회(定期總會) 때에 중의(衆意)에 물은바 찬성(贊成)이 많았고, 그러나 총의(總意)로 보기는 어려운지라 그 이듬해의 하간(夏間)에 다시 전국(全國)에 통지(通知)하여 가부(可否)를 물었던바 또한 찬성의견(贊成意見)이 절대다수(絶對多數)였으므로 드디어 그 해 가을의 총회(總會)에서 속간(續刊)할 것을 의결(議決)함과 동시(同時)에 규정(規程)을 의정(議定)하고 제일임원회임원(第一任員會任員)을 선출(選出)하여 대임(大任)을 맡겼으니 때는 병진년(丙辰年, 1976년) 11월  일 이었다. 이에 수임(受任)한 임원(任員)들은 소정(所定)의 절차(節次)에 따라 제이임원회임원(第二任員會任員)과 상근유사진(常勤有司陣)을 선정(選定)하고 사업계획(事業計劃)과 예산안(豫算案)을 작성(作成)하여 통과(通過)시키는 한편 정사년(丁巳年, 1977년) 1월 초에 서울 중림동(中林洞) 소재(所在) 화수회내(花樹會內)에 세보소(世譜所)를 개설(開設)하였다.

 

천여 년(千餘年)의 보계(譜系)를 계승(繼承)하고 수만인(數萬人)의 인사기록(人事記錄)을 종합(綜合)하여 하나의 보서(譜書)로 완성(完成)시키는 일은 결(決)코 간단(簡單)한 일이 아니었다. 보단(譜單)을 검토(檢討)하여 틀린 것은 고치고 소략(疏略)한 것은 보완(補完)하고 의혹(疑惑)되는 것은 대조규명(對照糾明)하려하니 힘도 들었고 고충(苦衷)도 많았다. 이와 같은 과정(過程)을 거쳐 얻어진 정서원고(精書原稿)가 총(總) 육천육십육면(六千六十六面)에 달(達)한바 매질칠단(每帙七丹), 십육절판(十六切版) 양장(洋裝)으로 이천오백질(二千五百帙)을 제조(製造)하게 된다. 한편 지난 7월부터 화수회(花樹會) 건물내(建物內)에다 시설(施設)을 갖추고 조판(組版)을 직영(直營)하였는데 이는 타문(他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기획(企劃)이었을 것이며 작업(作業)이 순조(順調)로워 이제 거의 준공단계(竣工段階)에 이르렀다.

 

앞으로 멀지 않아 우리 풍양조씨오중간보(豐壤趙氏五重刊譜)가 국내(國內)는 물론(勿論)이요 해외(海外) 여러 곳에까지 퍼지게 되었으니 우리 종중(宗中)의 경사(慶事)가 이보다 더한 것은 없다 하겠다. 돌이켜 생각하건대 이와 같은 천학비재(淺學菲才)로서도 조상(祖上)의 음덕(蔭德)으로 시종간행(始終刊行)에 참여(參與)하게 되어 이에 종사(從事)하여 온지도 어언(於焉) 2개성상(二個星霜)인데 그동안에 이미 고인(故人)이 되어 오늘날의 경사(慶事)를 같이 즐기기 못하는 종친(宗親)도 있으니 금석지감(今昔之感)이 또한 새롭다.

 

끝으로 우리 자라나는 후생(後生)들은 수시(隨時)로 열람(閱覽)하여 적어도 각자(各自)의 직계(直系)만은 알아야 할 것이며 또 전통(傳統)에 빛나는 선대(先代)의 정신문화(精神文化)를 잘 계승(繼承)하여 영원(永遠)히 존속(存續)시켜 갈 것을 거듭 당부하면서 이번 간보(刊譜)의 전말(顚末)을 우(右)와 같이 적고 아울러 소감(所感)을 간략(簡略)하게 첨부(添附)하여 이를 발문(跋文)으로 삼는 바이다.

 

단기 4311년(서기 1978년) 무오(戊午) 12월    일

후손(後孫) 풍양조씨세보소(豐壤趙氏世譜所) 부유사(副有司) 동진(東振) 근발(謹跋)